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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026. 04. 25.

“카메라 없이 안전을 지킨다”… 와이파이로 고령 돌봄 푸는 AirFit 염보영 대표 출처: “카메라 없이 안전을 지킨다”… 와이파이로 고령 돌봄 푸는 AirFit 염보영 대표

벤처스퀘어 인터뷰 기사

AirFit 염보영 대표

CCTV·웨어러블 없이 Wi-Fi CSI 기반으로 낙상·활동·수면 감지하는 비접촉 헬스케어

온디바이스 AI 결합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실시간 대응 동시에 구현

B2C 구독에서 B2B·B2G 확장… 2028년 ARR 20억, 데이터 기반 돌봄 인프라로 진화

고령 1인 가구를 위한 안전 관리 대책은 오래전부터 논의돼 왔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실시간 상황 파악을 위해 CCTV 설치를 권장했지만, 현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특히 고령 여성 1인 가구는 사생활 노출에 대한 우려로 카메라 설치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비상벨이나 전력 사용량 감지 같은 대안도 있었지만 한계는 분명했다. 위급 상황에서 직접 버튼을 누르지 못하면 대응이 어렵고, 전력 데이터만으로는 사람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처럼 ‘사생활은 지키면서 안전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었다.

그 결과 2025년 9월 설립된 AirFit은 카메라나 웨어러블 없이 Wi-Fi 신호만으로 건강과 안전을 관리하는 비접촉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착용할 필요도 없고, 촬영될 걱정도 없다. 막혀 있던 돌봄 시장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 셈이다.

‘와이파이’가 ‘건강’ 읽는 시대

AirFit의 핵심은 Wi-Fi CSI(Channel State Information) 기술이다. 일반적인 RSS 방식이 단순히 신호 세기만 본다면, CSI는 주파수별 위상과 진폭 변화를 함께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카메라처럼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을 찍지 않고도 공간 안에서 누군가 움직였는지, 넘어졌는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지를 읽어낼 수 있다.

여기에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결합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기기 내부에서 분석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낮추고, 반응 속도도 높였다. 염 대표는 “연구개발 기준 90% 이상의 분류 정확도를 확보했고, 실제 공간 테스트를 통해 이를 검증했다”고 설명한다.

초기 사용자 반응도 분명했다. “착용할 필요가 없어 편하다”, “카메라가 아니라 안심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고령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거부감이 적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현재 AirFit은 낙상 감지와 활동량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바라보는 미래는 훨씬 넓다. 향후 모델이 고도화되면 수면 패턴, 행동 변화, 생활 리듬까지 분석해 치매 초기 징후 예측이나 건강 이상 조기 경보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염 대표는 “사용자의 일상을 바꾸지 않고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화 사회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며 “단순 기기가 아니라 생활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인프라와 연동하는 과정에서는 시행착오도 있었다. CCTV 중심 시스템과는 데이터 구조가 달라 바로 연결되지 않았고, 공간마다 다른 Wi-Fi 환경 때문에 초기에는 오탐도 발생했다.

회사는 환경별 보정, 적응형 기준값, API 표준화 등을 통해 문제를 개선했다. 기존 시스템 위에 자연스럽게 얹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2025년에는 관련 특허 출원도 마쳤다. 비접촉 상태에서 활동 인식과 에너지 소비량 추정까지 수행하는 알고리즘, On-Device 처리 구조 등이 핵심이다. 기술 검증을 위해 KCI 논문 게재를 완료했고, SCI 논문도 준비 중이다.

B2C에서 공공시장까지 넓히는 확장 전략

AirFit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B2C 판매를 시작하고, 동시에 B2B·B2G 시장으로 확장하는 이중 전략을 세웠다. 초기 시장에서 빠르게 사용자 반응을 확인하는 동시에, 공공 및 기관 중심의 대규모 수요까지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접근이다.

초기에는 개인 구독 모델을 통해 빠르게 시장 반응을 확보하고 데이터를 축적한다. 사용자 기반을 넓히는 과정에서 실제 생활 데이터와 사용 패턴을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 고도화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요양시설, 공공주택, 스마트시티, 돌봄 서비스 기업 등으로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히며 B2B·B2G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제품은 현장 실증 테스트가 가능한 TRL 6~7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 기술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단계로,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다음 단계에서는 AI 모델 고도화와 하드웨어 경량화, 양산 테스트가 병행된다. 특히 다양한 공간 환경에서의 데이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알고리즘 개선과, 설치 및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디바이스 최적화 작업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AI Factory PoC에서는 활동·이상 감지 정확도 95% 이상, 오탐률 50% 이상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CCTV와 결합될 경우 단순 영상 관제를 넘어 이상 징후를 먼저 알려주는 선제형 안전 관제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28년 목표는 ARR(연간 반복 매출) 20억 원이다. 이후 2029년에는 AI API를 확대해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단일 디바이스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중장기 전략이다.

돌봄 산업의 인프라를 꿈꾸다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프라이버시 규제 강화. 세 가지 흐름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카메라 없는 돌봄 기술은 더 이상 실험이 아니다. 기존의 돌봄 방식이 ‘지켜보는 것’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보지 않고도 파악하는 것’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생활 보호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비접촉 기반 데이터 수집은 단순한 기술 선택을 넘어 돌봄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의 일상에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위험을 감지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구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돌봄을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 인프라로 재정의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향후 보험, 의료, 스마트홈, 공공 복지 시스템과 연결되면서 ‘생활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될 가능성도 크다.

누군가를 지켜보지 않고도 지킬 수 있는 방법. AirFit이 풀고 있는 질문은 단순한 제품을 넘어, 고령 사회가 선택해야 할 다음 돌봄의 기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출처: “카메라 없이 안전을 지킨다”… 와이파이로 고령 돌봄 푸는 AirFit 염보영 대표